#

워렌 & 룻 마이어즈 부부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따르는 자들에게 ‘우리 아버지’라는 말로 기도를 시작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하나님의 가족의 한 사람으로 태어났으므로 우리가 기도 중에 나아가는 하나님은 진실로 우리 아버지이시며, 우리 목소리를 간절히 듣고 싶어 하십니다. 우리는 어린아이가 “아빠”라고 부르듯이 따뜻한 가족적 분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서운 주인 앞에서 굽실거리는 종처럼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친자녀로, 하나님의 친근한 가족의 일원으로 그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신 있게 ‘아버지, 나의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로마서 8:15, 필립스 역).


당신은 ‘우리 아버지’에게 나아갈 때 그분이 어떤 아버지이신지 알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자기 일에만 푹 빠져 자녀들에게는 거의 시간을 내어 주지 않는, 이른바 생활비만 벌어들이는 그런 아버지가 아닙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우리를 버릴지도 모르는 그런 아버지도 아닙니다. 또한 어떠한 응석도 다 받아 주고 우리 마음대로 자기를 조종하도록 내버려 두는 그런 아버지도 아닙니다. 그분은 나약하거나 수동적이며 결단을 내릴 줄 모르는 분도 아닙니다. 자신의 권위를 내세워 자녀들의 개성을 무시하거나 자녀들이 그들다울 수 있는 권리를 빼앗아 가지도 않으십니다.


우리 아버지는 우리 머리카락 숫자를 헤아리고 계시며 우리의 모든 눈물을 다 보고 계십니다. 그분의 가슴은 우리를 위하여, 바닷가의 모래알보다도 더 많은 선한 생각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도와주고자 하시며, 언제나 우리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며, ‘날 귀찮게 하지 마’라는 식의 태도로 우리를 대하시지 않으십니다. 또 여행을 떠나 자리를 비우시는 경우도 결코 없습니다. 사랑과 포용력이 한이 없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아버지보다도 더 뛰어나신 분입니다. A. W. 토저는 이렇게 썼습니다.


하나님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불행이 시작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도 전혀 용서를 모르는 엄한 아버지의 감시 밑에서 따분하고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하나님이야말로 만유 중 가장 매력 있는 분이시며 그분의 봉사는 우리에게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즐거움을 안겨 줍니다. 그분은 우리 자신을 위하여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 사랑을 그 어떤 것보다도 더 가치 있게 여기십니다.


다정하신 우리 하나님께서 위대하시고 두려우신 우주의 주재이심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친밀함과 존경심의 균형을 맞추어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스런 자녀일 뿐만 아니라 미천하고 의존적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숨 한 번도 쉴 수 없습니다. 또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하여 우리의 모든 도덕적 오점들이 깨끗하게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순결 앞에서 두려움으로 인해 몸을 움츠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가 자기를 “아버지”라 부르며 담대하게 나아오도록 부르십니다.


- 소책자 68 기도의 본 중에서


댓글 달기

댓글 남기기